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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밥, 좋은 선생님, 체계적인 관리, 장시간 공부해도 지치지 않았다.

  내가 여기 온 첫 날은 다른 아이들의 둘째 날이었다.

오자마자 십분 있으면 수업 시작한다고 하여 허겁지겁 옷 입고 갔는데 지각하였던 것이 아직까지도 생각이 난다.

내가 처음 왔던 날에는 다른 애들과는 어색하여 계속 앉아만 있었다.

  애들과 친해지기가 매우 어려울 것 같이 느껴졌었지만 기숙학원이라 그런지 며칠 만에 모든 아이들과 친해진 것 같다.

만약 학교였다면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반 아이들과 어색해져 친해지기 위해선 오래 걸리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대부분 단체로 행동하다 보니까 마음이 잘 통하고 친해지기가 다른 때보다

훨씬 수월했던 것 같다.

  이곳에 오고 나서 한 일주일 정도 동안은 시간이 매우 느리게 지나갔다.

그러나 지금 끝나는 날이 조금밖에 안 남으니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껴지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여기 오기 전에 엄마 얘기만 듣고서 되게 빡세고 힘들 줄 알았더니 익숙해지니까 이 생활, 습관이 평범해져 집에 돌아가도 일상화 될 것 같다.

  진성학원은 일단 밥이 맛있는 것 같다.

집에 있었더라면 이런 음식이 계속 나온다는 것은 거의 드물었을 것이다.

집에선 아침 먹기도 귀찮아 아점으로 대충 챙겨 먹는데 여기선 시간 맞춰 먹게 해준다.

가끔씩 아침을 먹고 계단을 올라가면서‘아! 지금쯤이면 자고 있을 텐데...’라고 생각은 하지만

똑같은 시간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뭔가 이러고 있는 내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