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위치하고 남학생들만 모여 있는 기숙학원이라는 점에서 진성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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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를 쓸 학교가 마땅치 않아 결국 재수를 결정하게 되었고, 공부를 시작한 지도 벌써 10개월이 지나고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와 돌이켜 보면, 약 19년 동안 살면서 아마 제일 열심히 살았던 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과 주변 친구들이 그렇듯 고3 수능을 보고 성적에 맞춰 대학을 쓸 때까진, 솔직히 ‘어떻게든 가겠지’라는 위험한 생각을 가진 채 대충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무계획으로 낙관적으로만 바라보던 미래는 결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 후, 재수는 해야 하는데 막상 학원을 고르려니 수많은 선택지에 당혹감을 느껴 며칠 동안 열심히 학원을 알아보았습니다. 결국 수도권에 위치하고 남학생들만 모여 있는 기숙학원이라는 점에서 진성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재수종합반을 다녀보지 않아서 정확하게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1년 정도의 기간을 살아보니 괜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가 정말 1년 동안 주위에 흔들리지 않고 해보겠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물론 결정하기까지 오래 생각해봐야겠지만 진성에서 성장하다 보면 지금 마음속에 가진 고민들도 해결될 거라 믿습니다. 저 역시 고민했지만 결국 조기에 입소해서 열심히 공부한 게 다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는 앉아있기만 해도 졸리고 아무 것도 할 줄 모르고 공부 습관 같은 건 전혀 없었지만, 지금은 생각하기 전에 그냥 앉아서 모의고사를 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열심히 산 기억을 토대로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사는 데도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습니다.
끝으로, 재수를 시작하게 만든 결정적 과목이 수학이었고, 초반에 제일 성장률이 부진하던 과목 또한 수학이어서 6월 모의고사까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수학을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 한상준, 최민구 선생님 덕에 실력과 자신감을 많이 끌어올려 수능에서도 자신 있게 좋은 성적을 받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여기까지 잘 끌고 와 주신 김정훈 선생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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