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5주가 다 되어 정든 진덕기숙학원..
벌써 진덕학원에 두 번째로 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 땐 여름이라 지금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이번엔 첫 출발부터 오기 싫고 긴장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지난여름에 왔던 경험 덕분인 것 같다.

첫날 그래도 저번과는 다른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니 설레기도 하였다. 설렘은 학원에 도착한지 일분도 채 되지 않아 사라져 버렸다. 친구들이 모두 정겨워보였고 선생님도 잘 대해주셨기 때문인 것 같다. 처음 여름 때 입소할 땐 그렇지 않았다. 낯선 마음에 입이 툭 튀어나와 입소를 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하루가 지나니 친구들과 선생님과 적응도 잘 되었고 최고의 친구가 책이 되었다. 여름 때 처음 입소 전까지 정말 전교꼴등이라 할 정도로 공부도 못했고 집에서는 책을 펼쳐보는 일이 아주 정말 드물었었다. 그 덕분에 여기서 책이라는 좋은 친구를 사귀어 학기가 시작하니 학교생활이 달라졌다.

그 결과 2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이 전교 꼴등 수준에서 90등 가량 오른 것이었다. 정말 그렇게 뿌듯하고 행복한 순간은 없었을 것이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이 급격하게 오른 이유는 꼭 책만은 아니었다. 평소엔 10분도 못 앉아 있고 정신이 정말 산만했는데 진덕학원에서 자습시간에 앉아 있는 습관이 들었는지 집에 돌아가선 2시간은 가뿐했다.

또한 학원에서 사용했던 일일학습계획표를 집에서도 똑같이 만들어 활용해서 하루 학습량도 부쩍 늘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아직 그 습관이 완벽히 잡히지 않아 또 겨울방학때도 입학해서 습관으로 잡아가려고 온 것이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첫날부터 책과 친구삼아 시간활용을 아낌없이 했다. 저번 경험으로 부족했던 부분들을 또다시 배워갈 기회도 생겨 이번엔 저번보다 더 뿌듯한 것 같다. 기숙학원에 처음으로 발을 딛었던 것은 꼭 내 인생의 전환점 같았다. 난 기회가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