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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수학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엄마께 겨울에만 가기로 했던 기숙학원을 여름에도 신청해달라고 부탁했다. 엄마는 네가 원한다면 해주신다고 하셨고 여기저기 알아보시다가 여자끼리만 생활하고 기숙학원의 원조라면서 신청해주셨다.

사실은 오빠가 다른 기숙학원을 다녀왔는데 남녀가 혼합된 반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좀 불편하기도 했고,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해서 여기를 선택한 것도 있다. 나는 여러 캠프를 다녀왔지만 빡세게 공부하는 곳은 처음이어서 그런지 조금 떨렸다.

입소 날 엄마 아빠와 떨어지는데 슬프기도 했지만 입소한 이상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친구들이랑 친하지 않아서 어색했는데 다들 집에서 떨어지고 공부하는 처지라서 그런지 금방 친해졌다. 말도 계속 걸어주고 친해지려고 하는 친구들 모습에 나는 고마웠다.

아침에 듣기 평가를 하는 것은 새로웠다. 자습실에서 친구들이 학교와는 다르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보고 분위기에 따라서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다. 아침 자습 후 아침을 먹는데 밥이 진짜 맛있었다. 저번에 왔다가 다시 온 친구가 나에게 여기 밥이 기숙학원 중에 제일 맛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선생님들은 우리가 다들 어색해 하고 두려워하는걸 아시고는 재미있게 해주시고 분위기도 잘 잡아주셨다. 과학 선생님은 처음에 되게 무서우셔서 우리 분위기가 딱 잡혔다. 어려운 화학부분을 정말 이해가 잘 되게 설명해 주셨다.

국어 선생님은 고등학교에 나오는 내용을 많이 알려주셔서 좋았고 수업 중간 중간 졸리지 않게 짤막한 이야기도 해주셔서 집중이 잘 됐다. 영남 선생님은 우리를 위해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수업도 집중이 잘 되게 가르쳐주셨다.

수호 선생님은 질의응답 용지를 내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