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서 평가에 힘을 얻고, 인내심을 키우며 나쁜 습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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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반 8번 오유진
무더운 여름날, 나는 또래 고등학생들처럼 대부분 그러하듯이 방구석에서 앉아 똑같은 일상을 반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곳에 올 줄이야. 나는 나 스스로 내가 의지가 부족하고 포기가 빠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곳에 오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어머니 덕분이었다. 나는 이곳에 오기 전에는 내가 어떻게 생활을 해 나아가야 하나 걱정 반 기대 반 이였다. 하지만 점점 걱정은 사라지고 기대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단체 생활에서 개인적으로 실수해서는 안 될 엄숙한 분위기에서 나는 참아야 한다는 의지를 갖게 되었고, 그러므로 인내심까지 기르게 되었다.
이곳은 일일 학습 계획서 쓰기가 있는데, 하루하루 꾸준히 적어내어야 하는 계획표가 싫증이 날 때쯤이면, 밑 칸에 마지막에 적혀있는 선생님들의 격려, 응원, 칭찬 하나에 다시 ‘기’가 살아난다. 이곳 프로그램은 딱히 별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듣는 수업마다 딱딱하고 무드없는 수업일 줄 알았는데, 그것은 내 착각속의 일이였던 것이다.
날마다 다르게 듣는 수업에 어느새 열등감보다 흥미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공부도 하루 종일 하는 것이 아니었다. 비록 우리의 습관들을 다잡아주기 위해서 일주일 몇 번 없었지만 한번은 꼭 끼여 있는 자유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이 어지간히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여기 와서 제일 놀랐던 것은 그 무시무시하고 어마어마한 나의 나쁜 습관을 어느새 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놀라웠다. 아침 5시 반에 어떻게 일어 나냐며 짜증을 부리는 친구들의 말을 공감하며 같이 화를 내던 내가 어느새 적응이 되어 5시 반이면 선생님 ‘기상’소리에 일어나는 것이 아닌 혼자서 스스로 일어나게 되며, 씻고 독서실에 들어가 내 이름이 붙여진 공간에서 날마다 나만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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