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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반 8번 김도형

여기 기숙학원에 오게 된 계기는 부모님의 강요와 선생님들의 강요에 떠밀려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싫어질 정도로 오기 싫었고 불타는 여름방학을 기숙학원에서 친구가 아닌 공부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받아들이기 싫었다.

학원에 들어와도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싫었지만 일단 왔으니 잘 지내보자는 생각을 갖고 처음 보는 친구들에게 하나 둘씩 말을 건네며 친해졌다. 얘기하다 보니 나처럼 오기 싫었지만 부모님 때문에 온 친구들도 있고 뜻밖에 자진해서 온 학생들도 많았다.

솔직히 나는 꿈도 없고 공부할 의지도 없고 책 한 번도 안 쳐다보는 그런 학생 이였다. 하지만 다른 애들은 나와 다르게 꿈도 있고 공부도 많이 해서 상위권이고 나보다 훨씬 뛰어난 그런 애들 이었다. 나는 점점 공부에 대한 불안감과 압박감을 느끼며 공부의 중요성을 알았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선생님이 가르치시는 그 모든 것과 자습이라는 막힌 공간에서 꿈적도 안하고 공부하는 것,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고 공부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이 힘들었고 적응 또한 되질 않아 스트레스는 2배 이상에 달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바뀌었다.

입학 후 며칠은 시간만 보내고 어린아이처럼 공부하기 싫다는 생각만 가졌다면 지금은 나로 인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싶고, 부모님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고, 내 미래에 조금 더 나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 저절로 공부를 하게 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침에 5시 반에 일어나 공부하는 것은 조금 많이 힘들다. 하지만 모든 게 내 공부 방법, 습관 등을 고칠 수 있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며 버틴다.

그리고 여기 기숙학원에는 강사 분들의 수준이 그 누구보다 뛰어나다 만약 내가 뒤쳐져서 못 따라 간다고 해도 못 따라가는 학생들마저 끌고 가실 분들이 여기에 계신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