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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반 15번 윤지민

만일 이곳에 내가 지금 없고 집이라는 공간에 있었더라면 아마도 난 지금까지의 공부한 흔적들의 발꿈치도 따라갈 수 없었을 것이다. 진덕여자기숙학원이라는 곳은 너무 억세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뭔가 불편한 걸 느끼거나 부실하지도 않아서 공부를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여기 와서 가장 크게 와 닿는 점은 강의하시는 선생님들이 내용을 콕콕 집어서 말씀해주신다는 것이다. 일부 선생님들은 학교쌤들과 다른 게 전혀 없었지만 특히 국어선생님들, 수학 최 쌤, 융과 쌤, 영대, 영진 쌤 등 그 분들의 수고를 바로 앞에서 강의를 듣는 내내 알 수 있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가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곳 에 와서 알찬 한 달 여가를 보낸 것 같다.

처음엔 부모님의 말씀에 순응하여 왔지만 갈수록 기숙학원의 정해진 규율, 식사시간, 공부할당률 등이 정해져 있다는 점이 좋아서 나는 점차 새롭게 변해가는 나를 볼 수 있었다. 다시 집에 가서 ‘아침에 일어나는 새가 부지런하다’는 속담이 있듯이 아침 5:30에 일어나서 기어코 마음을 잡고 공부를 해봐야겠다.

나는 내가, 그리고 여기 온 모든 사람들이 행운아들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볼 수 없는 선생님들과 고급강의가 인상 깊었다. 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이 퇴소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으니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오는 것 같다. 언젠가 ‘공부를 100% 해야 90%가 시험에 효과가 있다.’라는 말을 누가 하셨는데 그 말을 언제까지나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예비 고1이지만 수능이 1080일도 안 남았으니 나는 이제부터 수능을 코앞에 두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수험생의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될 수 있으면) 그리고 한 가지 빼 놓은 게 있는데, 식당 밥을 하시는 분들이 마치 가족, 이모, 친척 같았다. 또한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