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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 27번 김수민

고3을 앞둔 시점에서 나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시간 관리를 잘하지 못하고 의지가 약한 나를 꽉 잡아줄 수 있는 곳이 필요했고 그곳으로 이곳, 진덕여자기숙학원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곳에 입소하기 전 마음은 긴장 반 설렘 반이였다. 이곳에서 한 달을 지낸 후 변해있을 내 모습에 대한 설렘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생활해야한다는 긴장감이 있었다. 이곳에서의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든 생각은 ‘만만치 않다.’였다. 정해진 식사시간, 취침시간, 사소한 것 하나까지 통제받는 시스템이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매일매일 반복하다보니 익숙해졌고 무엇보다 생활적인 측면에서 부족함이 많았던 나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준 것 같다. 시간 관리를 잘 하지 못하는 나에게 50분씩 정해진 자습시간은 큰 도움이 되었다.

 이곳에서 가장 맘에 든 것은 바로 수업이다. 한 과목 당 다양한 선생님들을 배치해서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을 수도 있고 질리지 않았다. 각각의 선생님들께서 자신만의 노하우와 많은 수업경험으로 내가 부족한 부분, 필요한 부분을 쏙쏙 알려주셔서 너무 좋았다. 질문지에 대한 대답도 빠르고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선생님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워가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 다만 이렇게 좋은 선생님들을 한 달만 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다.

이곳의 또 하나의 장점을 원할 때, 필요할 때 선생님들께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로문제나 대학진학 혹은 공부 방법에 대해 질문이 생기면 해당되는 선생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는 쉽게 얻을 수 없는 정보들을 알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달간의 기숙 생활이었지만 나름 얻는 것도 많았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진덕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