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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 18번 곽수진

진덕여자기숙학원 겨울방학 특강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예비고1일 때 고등학교 공부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 낯설움 때문에 남들보다 먼저, 더 튼튼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 제작년 이맘때 입소했었다. 그 당시 입소했을 때는 공부를 하는 것도, 생활을 하는 것도 모두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중학교를 졸업하지도 않았던 때에 고등학생, 재수생선배들과 같은 생활을 하며 같은 양의 공부시간을 지키며 공부하는 것조차 버거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참 나약했고 미숙했던 것 같다. 그래도 짧은 시간이었어도 고등학교 입학성적에서 진덕에서 힘들게 공부했던 성과를 얻었다. 남들보다 미리, 힘들었지만 견고하게 많은 양의 공부기반을 쌓은 덕분인 것 같다. 그래서 또 다시 올해 겨울방학 특강을 신청하여 입소하게 되었다.

아주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어 스스로 진덕 입소를 결정하였다. 힘들고 가끔 포기하고 싶을 만큼 지칠 것도 알지만 진덕에서의 한 달을 잘 버티고 견뎌내면 밖에서 보낼 고3생활이 나름 평탄하게 느껴지지않을까도 싶다.

아침부터 밤까지 한 게 공부 밖에 없는 빈틈없는 학원생활이 이제는 슬슬 적응되어 간다. 퇴소가 일주일 남짓 남은 이 시점에야 적응 된다는 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재수생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느낀 점도 참 많다. 첫 번째는 재수생이 왜 공부를 잘 할 수밖에 없는지, 재학생이 재수생을 이길 수 없는 이유를 몸소 느꼈다. 다른 학원도 마찬가지겠지만, 진덕학원 선생님들의 강의는 정말 훌륭하다.

고등학교 다니면서도 수많은 수업을 받았지만 여전히 모르는 건 모르는 대로 명쾌하게 알지 못한 채 공부를 하고 시험을 쳤었는데, 그동안 헤맸던, 항상 시험에 나오면 족족 점수를 까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진덕학원 선생님들께 배웠다. 훌륭하신 분들이다. 이런 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