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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반 11번 박정인

집이 김해라서 새벽 일찍 일어나 학원에 갈 준비를 했다, 기차를 타고나서 이왕가는 거 잘 갔다 와서 조금 달라지자 라는 생각을 헸지만 서울역에 내리고 나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바래다주는 부모님도 없었고 낯선 환경, 모르는 친구들과 어떻게 적응을 할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가능할지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학원에 들어와서 독서실에 앉아있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반 배치고사도 정신없게 지나갔다. 조금 일찍 숙소에 들어와서 친구들과 친해지고 나니 마음이 그나마 편해졌다. 다음 날에 6시 20분 정도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었고 적응도 되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대로 아침목표를 정했고 아침형 인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침만큼은 눈떠 있자’라는 생각으로 되도록 편한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날이 갈수록 일찍 일어나는 게 적응이 됐고 몇 주 지나니까 아침에 공부하는 것도 적응이 돼서 그런지 아침공부도 잘됐다. 짧은 몇 주간에 ‘내가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예상외로 짧은 시간동안 아침에 잘 일어나고, 아침에 공부할 수 있는 것을 배워가는 것 같아 뿌듯했다.

수업도 알찼고 그 중 미적분 수업이 가장 나에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수학을 못해서 문제를 읽자마자 넘기는 내 습관이 그래도 접근하려는 모습으로 바뀌는 것에 기특했다. 그리고 수험생활에 가장 슬럼프가 쉽게 오는 여름방학 때 계획대로 행동하고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까 동기부여를 받아 힘든 기간을 잘 넘긴 것 같다.

주변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