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 독서실을 갔더라면 절대로 이렇게 시간을 쓸 수 없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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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 33번 정소영
처음 하는 기숙생활이라 설렘 반, 걱정 반이었는데, 시작하고 나니 어느덧 다음 주가 퇴소하는 날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제일 중요한 방학이었을 고2의 마지막 겨울방학을 이곳에서 보내며 나태해 질 틈 없이 공부하고 방학을 알차게 채운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당장 시험에 성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배워가는 것이 참 많을 것 같다. 학교나 독서실을 갔더라면 절대로 이렇게 시간을 쓸 수 없었을 것 같다. 와서 보니 열심히 하고 잘하는 친구들이 참 많았다. 그 친구들을 보며 자극도 많이 받았고, 공부방법이나 시간 쓰는 법을 배운 것 같다.
누군가는 이곳을 나가서 별로였다고 말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나에겐 좋은 시간이었다. 여기 와서 자신이 노력한 만큼 얻어 가는 것 같다. 원래는 쉬는 시간엔 일어나서 쉬어야지 하고 그랬었는데 여기 와서는 10분이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독서실이 항상 열려있어서 좋았다. 여기 와서 이렇게 시간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하루에 못 끝낸 것들이 많은데 여길 오지 않고 보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고 가끔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느 경우도 지금보다 낫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공부시간을 확보하고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로이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다들 너무 잘 가르쳐주셔서 여길 떠단다니 수업을 더 못 듣는 게 아쉬울 정도다. 정말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 것 같다. 이번 한 달을 계기로 고3을 열심히 시작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떳떳하게 수기를 남길 날이 왔으면 좋겠다. 항상 어디든 자신이 하기 나름이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한 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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