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선생님들과 구체적이고, 계획적으로 잘 짜여진 시간표를 보며 조금 많이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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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반 15번 강상윤
처음 12월 31일 날 입소할 때 1월 말까지 어떻게 계획을 짜서 시간을 알차게 보낼 것인지 퇴소할 때 까지 어떻게 버텨낼 것인지 등의 잡다한 생각들에 그저 막연했다. 특히 31일 날은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도 안 되고 어색해서 시간이 더디게 흘러갔다. 하지만, 그 다음날은 달랐다.
아침 일찍 일어나 공부를 한 다음 수업을 들었을 때, 왠지 이 학원이 나의 공부습관, 태도들을 확실히 바꿔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충청북도 청주라는 지방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선생님들과 학원들을 잘 다녀보지 못했다. 그래서 인지, 학원강사 선생님들과 구체적이고, 계획적으로 잘짜여진 시간표를 보며 조금 많이 놀랐다. 특히, 강의를 하시는 강사 선생님들 대부분이 내가 인터넷으로 뵀었고 많이 들어본 선생님들 이었기에, 더욱 특별하고 뜻 깊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항상 수업에 성실히 참여하고 자습시간에 복습, 예습을 철저히 했다는 것은 아니다. 어떤 날은 잘나가다가 갑자기 해이해져서 계속 멍 때리고 졸은 날들도 있었다.
기숙학원에 머문지 2주정도 되니 이젠 익숙해지고 편해져서 공부하는 것에 습관이 들었다. 첫 주에는 잠도 잘 안 오고 어색해서 밥도 잘 안 넘어가더니 2주정도 되니 마치 집처럼 편해졌다. 바깥세상과는 단절 돼 있어서 그런지 점심시간에 있는 외출시간이 요즘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어떤 노래, 영화가 나왔는지에 대한 답답함에 위로가 되어 주었다. 부모님이 가끔 편지를 보내주실 때는 정말 감사하고, 나를 믿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
벌써 마칠 때가 되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에서 거북이가 이긴 교훈처럼 확실히 차근차근 정리하며 실력을 쌓아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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