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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반 9번 임한나

재수를 하긴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 막연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고민하고 있을 때, 친구의 소개로 이곳을 알게 되었다.

대안학교를 졸업한 나로서는 독서실이며 수능이며, 모든 것이 어색하기만 했다. 아무런 계획 없이 12월의 마지막 날, 이곳 기숙학원에 들어왔다. 수능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영역별 문제가 몇 문제인지도 몰랐던 시간들이 어제만 같은데 벌써 수능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학원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발전한 것은 ‘시간관리’다. 오가는 시간이나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시간 등 많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 듯 보냈었는데, 이곳에서 1분 1초를 의미있게 쓰려고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