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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반 7번 김시현

나는 16년 동안 살면서 처음으로 기숙학원이라는 곳에 오게 되었다. 내가 진덕여자기숙학원에 오게 된 이유는 첫째, 여자기숙학원이라는 점에서였다. 무엇보다 외모나 성에 호기심이 많을 사춘기시기에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둘째,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 남은 2개월이라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태해진 나에게 터닝 포인트가 되어줄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진덕여자기숙학원에서 퇴소하기까지 3일도 안남은 지금, 나는 한 달 동안 투정 부리지 않고 꿋꿋이 버티고 노력해온 내가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안 갈 것 같던 한 달이라는 시간이 벌써 끝자락에 와 있는 것 또한 신기하다. 내게 가장 소중한 가족, 친구, 휴대폰, 그리고 중학교 마지막 겨울 방학을 버리고 온 만큼 나는 아주 값진 것을 얻었다. 바로 공부습관이다! 새벽 6시 반에 기상하여 11시 20분에 숙소에 들어 갈 때까지 약 13시간 동안 공부를 한다. 첫 주에는 갑자기 바뀐 생활시간표 탓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계획한 일을 모두 달성하는 그 성취감과 뿌듯함이 나의 피로를 덜어주었고, 다음날의 활력소가 되어주었다. 또한 수학에 흥미가 없고 자신감이 없었던 나는 수학 공부시간을 늘리다 보니 수학의 또 다른 매력에 재미가 붙었다. 학원 선생님께서도 학생들이 모르는 문제를 성심성의껏 가르쳐주신다. 나는 진덕여자기숙학원에 오길 참 잘한 것 같다. 힘들었지만 이겨내는 나에게 감사하고, 기숙학원을 추천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나에게 도전정신과 자신감,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