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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덕학원을 처음 올 때에는 수학을 중점으로 하려고 들어왔다. 사실 다른 과목은 관심도 없었고 그저 수학을 훑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1주일 정도 생활을 하다 보니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도 어떻게 공부해나가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중학교 때 배웠던 것보다 더 어려웠고 단어 암기가 잘 안되서 막막했다. 특히 국어랑 영어는 중학교 때 받아왔던 점수대보다 훨씬 낮아서 충격을 받았다, 이때 담임쌤이 어떻게 해야 할지 상담도 해주시고 같은 독서실을 쓰는 언니들이랑 얘기도 하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진덕여자기숙학원에서 각 과목별 선생님들의 수업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내 진로나 공부계획을 어떻게 짜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자극도 많이 받고 평소엔 좀처럼 하지 않았던 진로 고민도 하는 나름 뜻 깊은 시간이었다. 여기에서 얻어가는 것 중 하나는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었다. 진덕학원을 오기 전에는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짧았는데 강제로라도 앉아있는 연습을 하다 보니 적응이 된 것 같다. 학습계획이나 진로,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시간 늘리는 것 등등 여러 가지를 얻어가는 좋은 계기였다.